멍과 출혈 위험을 줄이려면 어떤 약과 영양제를 잠시 멈춰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시술 1~2주 전부터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 일부 한약·영양제는 잠시 멈추는 게 안전해요. 멍이나 출혈 위험을 키우는 성분들이 있거든요.
진료실에서 시술 동의서를 작성하다 보면 "혹시 드시는 약 있으세요?"라고 물었을 때 "딱히 없어요"라고 답하시는 분이 의외로 많아요. 그런데 이어서 "오메가3는 매일 드세요"라거나 "감기 한약 먹은 지 일주일 됐어요"라고 덧붙이시죠. 약이라는 인식이 약했던 거예요. 시술 결과를 좌우하는 건 처방약뿐이 아닙니다.
멍과 출혈 위험을 키우는 약물
가장 신경 써야 할 건 혈액응고를 늦추는 약물이에요. 아스피린, 와파린, 클로피도그렐 같은 항혈소판제·항응고제가 대표적이고요. 의료적으로 꼭 필요해 매일 복용 중이라면 임의로 끊지 마시고, 처방한 주치의와 먼저 상의해야 해요.
일반의약품 진통제 중 이부프로펜·나프록센 같은 NSAID*도 시술 전 일주일 정도는 피하는 게 좋아요.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은 상대적으로 멍 위험이 낮아 시술 전 진통제로 권하는 편이에요.
NSAID*: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예요. 염증·통증을 줄이지만 혈소판 기능에도 영향을 줘서 시술 후 멍이 더 잘 들 수 있어요.

영양제도 약입니다
영양제는 자연 성분이라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시술 결과에는 똑같이 영향을 줘요. 특히 오메가3(생선유), 비타민E, 은행잎 추출물(징코), 마늘 농축물, 인삼은 혈액을 묽게 만드는 경향이 있어요. 시술 5~7일 전부터 일시 중단을 권합니다.
반대로 끊지 않아도 되는 영양제도 있어요. 일반적인 종합비타민, 비타민C, 비타민D는 보통 그대로 드셔도 괜찮아요. 다만 고용량 비타민C 정맥주사를 일정 주기로 받는 분이라면 일정 조정이 필요할 수 있으니 시술 전 알려주세요.

한약·건강기능식품 사각지대
한약은 처방 정보 시스템에 잘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예요. 환·탕약은 성분 구성을 일반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감기 한약" "보약" 같은 표현으로만 전달되는 경우가 많죠. 시술 전 일주일은 한약 복용을 잠시 멈추는 게 안전합니다.
건강기능식품 중에서도 콜라겐, 효소, 다이어트 보조제, 면역증진 제품처럼 혈류·염증에 작용할 수 있는 제품은 같은 기준으로 봐주세요. 라벨에 적힌 모든 성분을 시술 전에 의료진과 같이 확인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못 끊은 약이 있을 때
이미 끊어야 했던 약을 어제·오늘 복용했다면 시술을 무조건 취소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시술 종류에 따라 멍 위험이 다르고, 약물 반감기와 복용량을 함께 봐야 결정할 수 있거든요.
다만 절대 숨기지는 마세요. "괜찮겠지" 하고 넘어가면 시술 후 예상보다 큰 멍이 생겼을 때 원인 추적이 어려워요. 진료실에 도착해서라도 솔직히 알려주시면, 시술 강도를 낮추거나 일정을 조정하는 식으로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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