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제모는 영구인가요? 나중에 다시 나요?
미국피부과학회 안내는 몸 대부분 부위에서 레이저 제모가 영구적이라고 하면서도, 털이 다시 나면 반복해서 받을 수 있다고 함께 적고 있어요. 다시 나는 털은 대개 적고 가늘어서 덜 눈에 띄지만,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몇 달이나 몇 년 뒤 한 번씩 더 받는 경우도 있어요.
왁싱 하던 분이 레이저 제모로 바꿀 때 한 달을 비우는 이유, 범위를 세 갈래로 정하는 기준, 간격과 부작용 신호를 정리했어요.
Published
Updated

작성자
위영진 대표원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 서울대학교병원 전문의
→
브라질리언 레이저 제모를 처음 받는다면 왁싱은 시작 한 달 전부터 끊고, 어디까지 없앨지는 첫 회 전에 정해 두세요. 레이저 제모를 앞두고는 실 제모(스레딩)와 왁싱을 시술 1개월 전부터 피하도록 한 표준 진료 프로토콜이 있어요.
홍대나 합정 근처에서 레이저 제모를 알아보다 보면 가격표와 후기가 먼저 보이죠. 그런데 막상 예약하려고 하면 손이 멈추는 자리는 다른 데 있어요. 지금까지 하던 왁싱은 어떻게 하지, 다 없앴다가 나중에 후회하면 어떡하지, 민감한 부위인데 많이 아프진 않을까. 그 순서대로 답해 볼게요.
왁싱은 시작 한 달 전부터 끊고, 남길 경계는 첫 회 전에 정해 두세요.*
레이저로 줄어든 털은 다시 나더라도 적고 가늘게 나는 경향이 있어요. 경계는 넓히기는 쉬워도 되돌리기는 어려워요.*
다음 회차까지는 보통 4~6주, 원하는 만큼 정리되기까지는 6회 이상 걸릴 수 있어요.*
흔한 붉음·붓기는 가볍게 지나가는 편이지만, 입술이나 생식기 헤르페스가 잘 도지는 분은 상담 때 먼저 말해 주세요.*
* 출처: Standard operating protocol for utilizing energy-based devices in aesthetic practice (PMC) · Laser hair removal*: FAQs (미국피부과학회) · Laser hair removal*: Overview (미국피부과학회) · Laser hair removal*: Preparation (미국피부과학회)
바로보다는 왁싱을 쉬는 기간을 두고 시작하는 편이 맞습니다. 레이저가 겨냥하는 건 피부 위로 나온 털보다 피부 속에 박힌 털뿌리 쪽이에요. 미국피부과학회는 레이저 제모를 털이 자라는 주머니(모낭)에 강한 레이저 빛을 겨누는 시술이라고 설명해요.
모낭*: 피부 속에서 털 한 가닥을 감싸고 키우는 작은 주머니예요. 털뿌리가 이 안에 있어요.
왁싱이나 족집게는 이 뿌리째 뽑아 버리는 방법이에요. 뽑힌 자리는 레이저가 겨냥할 대상이 비어 있는 셈이라, 그 상태로 첫 회를 받으면 아까운 회차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왁싱으로 관리하던 분이라면 마지막 왁싱 날짜부터 적어 두세요. 그 날짜를 보고 첫 회 날짜가 정해집니다.
면도는 사정이 달라요. 면도는 피부 위 털만 자르고 뿌리는 그대로 두니까, 레이저 전에 털을 짧게 정리하는 방법으로 써요. 집에서 미리 할지, 어디까지 해 올지는 예약할 때 한 번 확인해 두시면 편해요.

네, 저는 이게 가격보다 먼저라고 봅니다. 레이저 제모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털이 줄어드는 시술이라, 처음 정한 경계가 그대로 쌓이거든요. 미국피부과학회 안내를 보면 털이 다시 나더라도 그 양이 적은 경향이 있어요. 다시 나는 털도 더 가늘고 옅어지는 편이고요.
뒤집어 말하면 이래요. 경계를 넓히는 건 다음 회차에도 할 수 있지만, 이미 줄어든 털을 예전 굵기와 양으로 되돌리기를 기대하긴 어려워요. 그래서 범위는 세 갈래로 나눠서 봅니다.

범위는 속옷 선 바깥, 앞쪽, 안쪽 세 갈래로 나눠 정해요
비키니 라인만: 속옷 선 밖으로 보이는 털만 정리해요. 처음이라 어느 정도가 편할지 모르겠다면 여기서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
앞쪽 일부 남기기: 모양과 폭을 정해 두고 그 바깥만 줄여요. 남길 모양을 사진이나 그림으로 가져오면 이야기가 빨라져요.
전체(브라질리언): 안쪽과 엉덩이 사이까지 포함해요. 이미 오래 왁싱으로 전체를 관리해 왔고, 그 상태가 편했던 분에게 맞아요.
제 판단은 이래요. 지금까지 전체를 왁싱해 왔고 그 모습에 익숙하다면 처음부터 전체로 가도 괜찮아요. 아직 어디까지가 편할지 확신이 없다면 비키니 라인부터 시작해 몇 번 받아 보고 넓히세요. 넓히는 쪽이 줄이는 쪽보다 쉽습니다.

한 번으로 끝나는 시술은 아니에요. 미국피부과학회는 첫 회 뒤 털이 10~25% 줄어드는 정도를 예상할 수 있다고 안내해요. 원하지 않는 털을 정리하기까지는 6회 이상 걸릴 수 있다고도 적고 있어요.
여러 번이 필요한 건 털마다 자라는 시기가 달라서예요. 한 번 받을 때 반응하는 건 그때 한창 자라고 있는 털이고, 쉬고 있던 털은 다음 회차를 기다려요. 그래서 시술 전에는 털이 몸 어디에 있는지, 색과 굵기, 그리고 털이 자라는 주기(성장 주기)의 어디쯤인지를 함께 본다고 해요.
성장 주기*: 털이 자라고, 멈추고, 빠지기를 되풀이하는 순서예요. 한창 자라는 시기의 털이 레이저에 잘 반응해요.
간격은 대부분 4~6주에 한 번이라고 미국피부과학회는 안내해요. 날짜만 보고 정하기보다는, 다시 올라온 털을 보고 다음 회차를 잡는 게 제가 권하는 방식입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비키니 라인과 안쪽은 털이 올라오는 모양이 다릅니다.


느낌은 따끔하고 뜨거운 쪽에 가까워요. 미국피부과학회는 레이저가 닿을 때 많은 분들이 따뜻한 바늘로 찌르는 느낌이나 고무줄을 튕기는 느낌이라고 말한다고 적고 있어요. 불편함을 줄이는 방법은 상담 때 범위와 함께 물어보세요.
시술 뒤에는 붉고 부어 보이는 게 보통이에요. 가장 흔한 부작용은 불편감·붓기·붉음으로, 가볍고 1~3일 간다고 안내돼 있어요. 시술 부위에 햇빛이 닿지 않게 하고 태닝은 피하는 게 기본입니다.
드물지만 분명히 알아 둘 위험도 있어요. 물집, 헤르페스 재발, 감염, 흉터, 피부색이 밝아지거나 짙어지는 변화예요. 피부색 변화는 대개 시간이 지나며 돌아오지만 일부는 영구적일 수 있다고 미국피부과학회는 적고 있어요. 그래서 브라질리언 부위에서는 시작 전에 말해 줘야 할 것이 있어요.
입술 물집이나 생식기 헤르페스가 잘 도지는지
최근에 피부를 태웠는지, 셀프 태닝 제품을 쓰는지
여드름약(이소트레티노인)을 먹었거나 먹고 있는지, 아스피린 같은 약을 먹는지
흉터가 잘 생기거나 켈로이드가 생긴 적이 있는지
이 항목들은 미국피부과학회가 레이저 제모 전에 의사에게 알리라고 권하는 목록이에요. 시술 뒤 물집이 잡히거나, 며칠이 지나도 붉음과 통증이 오히려 심해지면 기다리지 말고 바로 연락 주세요.

같은 '브라질리언'이라는 이름 아래 덮는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어떤 곳은 비키니 라인과 앞쪽까지를, 어떤 곳은 안쪽과 엉덩이 사이까지를 한 부위로 묶어요. 1회 값인지 여러 회를 묶은 값인지도 다르고요.
그래서 앞에서 정한 경계가 여기서도 쓸모가 있어요. "브라질리언 얼마예요"보다 "앞쪽은 이 폭만 남기고, 안쪽까지 포함하면 어떻게 되나요"로 물으면 비교할 수 있는 답이 돌아와요. 묶음이라면 남은 회차를 쓸 수 있는 기간과 중간에 그만둘 때의 기준도 같이 확인해 두세요.

몇 주 간격으로 여러 번 다녀야 하니, 한 번의 가격보다 끝까지 다닐 수 있는 동선이 먼저입니다. 퇴근길이나 주말 동선에 걸리는 곳이어야 간격이 흐트러지지 않아요.
그다음은 상담에서 무엇을 묻고 무엇을 확인하는지예요. 미국피부과학회는 레이저 제모 전 상담에서 몇 번이 필요한지, 어떤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나에게 부작용 위험이 더 있는지를 물어보라고 권해요. 이 질문에 내 털과 피부를 직접 보고 답해 주는 곳이라면 이야기를 이어 가도 됩니다.
첫 상담에서 확인할 것은 세 가지면 충분해요. 마지막 왁싱 날짜를 듣고 첫 회 날짜를 정해 주는지, 남길 경계를 그림이나 사진으로 같이 정하는지, 다음 회차를 날짜가 아니라 다시 난 털을 보고 잡는지. 이 세 가지가 맞춰지면 회차가 헛돌지 않습니다.
합정·홍대 사이 마포구 양화로에 있는 뷰티스톤 카카오톡 상담이나 상담 예약으로 문의하실 때는 이렇게 한 줄 보내 주세요. "브라질리언 레이저 제모 처음이고, 마지막 왁싱은 ○월 ○일이에요. 비키니 라인부터 할지 전체로 할지 상담받고 싶어요." 범위와 회차는 대면 진료에서 털과 피부를 보고 함께 정합니다.
미국피부과학회 안내는 몸 대부분 부위에서 레이저 제모가 영구적이라고 하면서도, 털이 다시 나면 반복해서 받을 수 있다고 함께 적고 있어요. 다시 나는 털은 대개 적고 가늘어서 덜 눈에 띄지만,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몇 달이나 몇 년 뒤 한 번씩 더 받는 경우도 있어요.
미국피부과학회는 레이저 제모에 따로 쉬어야 하는 기간이 거의 없고, 붉고 부어 있어도 대부분 바로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안내해요. 시술 부위가 쓸리는 꽉 끼는 옷은 그날만큼은 피하시는 편이 편해요.
상담 때 먼저 말해 주세요. 최근 태닝은 레이저 전에 의사에게 알려야 하는 항목이고, 실내외 태닝과 셀프 태닝 제품은 피하라고 미국피부과학회는 안내해요. 태운 정도를 보고 시작 날짜를 미룰지 정합니다.
못 받는다는 뜻은 아니에요. 다만 레이저 제모의 드문 부작용 목록에 헤르페스 재발이 들어 있어요. 잘 도지는 분은 시작 전에 꼭 알려 주셔야 합니다. 지금 물집이 올라와 있다면 가라앉은 뒤로 날짜를 잡습니다.
네, 넓히는 건 다음 회차부터 할 수 있어요. 다만 새로 넓힌 자리는 그때부터 1회차라서, 먼저 시작한 라인과 끝나는 시점이 어긋나요. 처음부터 전체를 생각하고 있다면 그 점까지 감안해서 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