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과 문신과 흉터가 있는 부위의 레이저 제모 처리 방식을, 멜라닌을 표적으로 삼는 선택적 광열분해 원리와 실제 증례 보고를 근거로 자리별로 나눠 정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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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영진 대표원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 서울대학교병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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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고, 가리고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시기를 뒤로 미루는 경우도 있어요. 셋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는 그 자리에 색소가 몰려 있는지 아니면 오히려 빠져 있는지에 따라 갈려요.
제모 레이저는 털을 직접 태우는 장비가 아니라 색소를 겨냥하는 장비예요. 아시아인 대상 다파장 다이오드 레이저 증례 모음은 이 계열의 치료가 멜라닌 흡수를 통해 모낭을 선택적으로 가열하는 원리에 기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755nm와 810nm처럼 짧은 파장은 멜라닌 흡수가 높아 어두운 피부에서는 안전성 문제가 남는다고 덧붙여요. 미국피부과학회의 레이저 제모 안내도 드물기는 하지만 화상과 영구적인 색조 변화, 흉터가 남을 수 있다고 적어 두었고요.
> 이 글은 합정 뷰티스톤의 시술 정보를 정리한 콘텐츠예요.
이 글을 읽으면
제모 레이저가 실제로 무엇을 겨냥하는 장비인지 알 수 있어요
점과 문신과 흉터에서 반응이 왜 갈리는지 알 수 있어요
가리고 진행할 수 있는 경우와 미루는 편이 나은 경우를 나눠 볼 수 있어요
상담 전에 미리 정리해두면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요
그 자리만 빼고 지나가면 되는 거 아닌가요
실제로 그렇게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빼고 지나간다"는 말 안에도 두 가지가 섞여 있어요. 흰색 연필로 표시해 두고 핸드피스를 그 위로 올리지 않는 방식이 하나고, 스티커나 차폐물로 덮어 놓고 주변만 훑는 방식이 다른 하나예요.
문제는 점이나 문신이 겨드랑이나 종아리처럼 넓은 면 한가운데 있을 때예요. 그 자리를 크게 비워 두면 주변 털만 정리되고 가운데만 남아서, 회차를 거듭할수록 경계가 더 눈에 띄게 돼요. 그래서 얼마나 비울지, 아니면 세팅을 낮춰 조심스럽게 지나갈지를 부위마다 따로 정하는 편이에요.

[한눈에 보는 해부학] by. dr.위

레이저가 색소를 만났을 때 생기는 일
제모 레이저가 쓰는 원리는 선택적 광열분해(selective photothermolysis)*예요. 특정 색소가 다른 조직보다 빛을 잘 흡수한다는 성질을 이용해서, 털의 색소만 뜨거워지게 만들고 주변은 되도록 덜 건드리는 방식이에요.
선택적 광열분해(selective photothermolysis)*: 표적 색소만 골라 열이 오르게 해서 주변 조직 손상을 줄이는 원리예요.
그런데 빛은 표적을 알아보고 찾아가지 않아요. 지나는 길에 있는 색소가 먼저 흡수해 버려요. 문신 제거 레이저를 정리한 문헌은 문신 색소와 흡수를 두고 경쟁하는 주된 색소가 멜라닌이라고 설명하면서, 색소 알갱이는 진피 중간층에 있고 그 위를 표피가 덮고 있어 빛이 표피를 지나는 동안 표피 멜라닌에 흡수된다고 적었어요. 같은 문헌은 치료 뒤 물집이 아주 크게 잡히기도 하고, 4~6주쯤 지나 색이 옅어지거나 짙어지는 변화가 거의 늘 따라온다고 덧붙여요.
점이 있는 자리는 이 흡수가 한 점에 몰리는 상황이에요. 정상 표피보다 색소가 훨씬 촘촘하니까 같은 세팅으로 지나가도 그 자리만 열이 크게 올라요.

점, 문신, 흉터는 같은 이야기가 아니에요

파장이 길어질수록 멜라닌 흡수가 줄고 더 깊이 들어가요. 앞서 본 증례 모음이 어두운 피부에서 긴 파장 쪽을 택하는 이유로 든 부분이에요. 색소가 걸리는 자리에서 파장과 출력을 조정하는 선택지가 여기서 나와요.
자리 | 색소 상태 | 실제로 하는 처리 |
|---|---|---|
점 | 표피에 색소가 몰려 있어요 | 덮거나 비켜 가고, 진료로 먼저 확인해요 |
문신 | 진피에 색소가 깔려 있어요 | 그 면적은 덮고 주변만 진행해요 |
흉터 | 색소가 오히려 빠져 있어요 | 세팅을 낮춰 조심스럽게 지나가요 |
켈로이드 | 자극에 반응이 큰 자리예요 | 상태를 보고 시기를 뒤로 미뤄요 |
문신 쪽 근거는 이미 사례로 남아 있어요. 2013년 Photodermatology, Photoimmunology & Photomedicine에 실린 문신 부위 IPL 제모 후 2도 화상 증례가 그 예예요. 문신 면적을 덮고 진행하는 처리는 여기서 나온 판단이에요.
점은 성격이 조금 달라요. DermNet의 멜라닌세포 모반 설명은 흑색종이 의심되는 모반은 조직검사를 위해 절제하며 부분 생검은 권하지 않는다고 적어 두었어요. 열로 색을 흐리게 만들면 나중에 볼 정보가 사라지니까, 모양이나 색이 바뀐 점은 제모보다 진료가 먼저인 자리예요.
흉터는 반대 방향의 문제예요. 색소가 빠진 자리는 빛이 덜 걸려서 털이 잘 안 빠지고, 아문 지 얼마 안 된 자리는 열 자극에 예민해서 염증 후 색소침착(post-inflammatory hyperpigmentation)*이 남기 쉬워요.
염증 후 색소침착(post-inflammatory hyperpigmentation)*: 자극이 지나간 자리에 색이 짙게 남는 반응이에요.

왜 합정 뷰티스톤일까요
이 글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 주제는 되냐 안 되냐로 갈리는 문제가 아니라, 자리마다 다르게 다뤄야 하는 문제예요. 합정 뷰티스톤은 그래서 첫 상담에서 시술 부위를 눈으로 먼저 보고, 덮을 자리와 비켜 갈 자리와 세팅을 낮출 자리를 나눠서 기록으로 남겨요.
피부과 전문의가 직접 보면서 점의 모양이 최근에 바뀌었는지, 문신이 언제 새긴 것인지, 흉터가 아문 지 얼마나 됐는지를 함께 확인해요. 모양이 애매한 점은 제모 일정보다 진료를 먼저 잡자고 말씀드리는 편이고요. 회차를 거듭하면서 비워 둔 자리의 경계가 어떻게 보이는지도 같이 확인해요. 소규모 클리닉이라 회차 사이에 잠깐 들러 확인받기에도 부담이 적어요.

상담 전에 정리해두면 좋은 것
점의 위치를 세어 둬요 — 시술 부위에 몇 개나 있는지 알면 상담 시간이 짧아져요
모양이 바뀐 점이 있는지 떠올려 봐요 — 크기나 색이 달라진 점은 따로 알려주세요
문신을 새긴 시기를 확인해요 — 새로 새긴 자리는 아직 자리를 잡는 중인 경우가 있어요
흉터가 생긴 시점을 적어 둬요 — 아문 지 얼마 안 됐다면 시기를 조정하게 돼요
같은 조명에서 사진을 남겨 둬요 — 회차마다 비교할 근거가 생겨요
켈로이드 경험이 있으면 미리 알려요 — 세팅과 부위 선택이 달라지는 정보예요
시술 부위에 점이 많다고 해서 제모를 못 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다만 몇 개인지, 어디에 있는지, 어떤 모양인지를 알고 시작하는 쪽이 회차마다 훨씬 수월해져요.

자주 묻는 질문
Q. 점 위에 레이저가 지나가면 점이 옅어지나요?
A. 옅어지는 경우도 있고 오히려 짙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방향을 미리 알기 어려워요. 문신 제거 문헌에서도 치료 뒤 색이 옅어지거나 짙어지는 변화가 거의 늘 따라온다고 적어 두었고요. 색을 정리하고 싶은 점이라면 제모와 별개로 상담하는 편이 나아요.
Q. 문신 부위는 아예 제모를 못 받나요?
A. 문신이 없는 주변부는 대부분 진행할 수 있어요. 문신이 새겨진 면적만 덮어 두고 그 바깥을 훑는 방식이에요. 다만 문신이 넓게 퍼져 있다면 비워지는 면적이 커져서 결과가 고르지 않을 수 있으니, 그 부분을 감안하고 시작하는 게 좋아요.
Q. 흉터 위에 난 털은 어떻게 하나요?
A. 색소가 빠진 흉터는 빛이 덜 걸려서 반응이 약한 편이에요. 세팅을 낮춰 여러 회차에 걸쳐 조심스럽게 접근하거나, 흉터가 좁다면 다른 방법을 같이 고려하기도 해요. 아문 지 얼마 안 된 자리라면 시기를 뒤로 미루자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Q. 작은 점까지 전부 표시하고 진행하나요?
A.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달라요. 눈에 띄는 점은 표시하거나 덮고 지나가지만, 아주 작고 옅은 점까지 모두 비우면 오히려 결과가 얼룩덜룩해질 수 있어요. 어디까지 비울지는 부위를 보면서 함께 정하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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